베트남 여자들과 파티하면 한국와서도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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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몇 년째 일하고 있는 지인이 있었음. 출장 삼아서 다낭에 갔다가 그 친구한테 연락함. “형, 오늘 한잔 어때요?” 했더니 바로 오케이. 저녁은 로컬 식당에서 먹고, 맥주 마시며 옛날 얘기 좀 했음. 근데 밥 다 먹고 나서 갑자기 형이 차를 잡더니 “야, 너 여행 왔으면 이런 데도 구경은 해야지.” 웃으면서 나를 데리고 간 곳이 바로 거기였음. 그냥 구경만 하려 했는데, 웬 현지 지인 파티에 합석하게 됐고, 룸 하나를 우리끼리 쓰게 됐음. 이미 양주세트 세팅돼 있었고, 골든블루에 맥주, 과일, 안주까지 풀코스로 나왔음. 그때부터 이미 감정선이 움직이기 시작했음.
초이스도 없이 바로 베트남 여자들이 들어왔음. 이건 뭔가 이미 조율된 파티 같은 느낌. 세 명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고, 그중 한 명이 내 옆으로 앉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팔짱 끼더라. 솔직히 당황했는데, 기분 나쁘지 않았음. 그 여자는 얇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오빠 오늘 웃는 거 예뻐요”라며 바로 분위기를 이끌었음. 베트남 여자들은 첫마디부터 다름. 거리낌 없이 감정선에 바로 스며듬. 잔 돌리고 안주 먹고, 그 여자가 과일 한 조각 집어서 내 입에 넣어주는데, 그냥 숨 멎었음. 한국에선 상상도 못 할 장면이었고, 처음엔 당황했지만 그게 그렇게 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게 신기했음. 노래 한두 곡 돌고 나니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었다. 잔은 빠르게 돌았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눈빛과 웃음이 오갔다. 베트남 여자 특유의 손끝 스킨십이 조금씩 시작됐다. 무릎을 툭 스치듯 닿았다 떨어지고, 잔을 받을 때 그녀가 내 손을 한 번 더 감싸는 느낌 그게 묘하게 오래 남았다. 억지로 다가오는 게 아니라,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사람처럼 조심스러우면서도 익숙했다. 거기엔 어떤 계산도 없었고, 그냥 분위기 그 자체였다.
그 여자는 자주 말을 하진 않았지만, 그만큼 한 마디 한 마디가 더 진하게 남았다. 중간중간, 노래 소리가 살짝 잦아들 틈에 내 귀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와 속삭였다. “오빠, 베트남 많이 좋아해요?” 그 질문에 솔직히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웃기만 했는데, 그녀는 그 웃음을 대답으로 받아들인 듯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잔을 채워주었다. 그때부터였을까. 말은 없는데, 눈빛과 손끝이 더 자주, 더 길게 머물렀다. 자연스럽게 그녀가 내 손을 가만히 잡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자리, 옮겨요?” 그 말 한마디에 주변 소음이 순간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미 룸비나 계산은 다 포함된 구조였기에, 어떤 번거로움도 없이 그냥 바로 이동하면 됐다.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따라 나섰고, 조명이 살짝 어두운 복도를 지나 다른 공간으로 옮겨갔다. 그 사이, 마음은 이미 절반 이상 무장 해제된 상태였다. 붐붐 포함된 숏타임 코스로 넘어가는 흐름은 전혀 인위적이지 않았다. 상황도, 감정도, 분위기도 자연스러웠다. 방 안으로 들어서니 이전 룸과는 다른 차분한 공기. 조명이 낮고 은은했고, 공간은 한층 더 따뜻했다. 그녀는 먼저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더니, 살짝 몸을 돌려 내게 손을 내밀었다. 그 손을 잡는 순간, 나는 이미 절반쯤 날아가 있었다. 정신은 멍했고, 마음은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었다. 긴장을 풀고 소파에 앉자 그녀는 옆에 나란히 앉아 내 손을 꼭 쥐었다. 말없이, 그러나 따뜻하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모든 말이 오간 것 같았다. 방 안에는 음악도 없고, 시끄러운 소리도 없었다. 오직 조용한 숨결과 마음의 리듬만이 존재했다. 그 순간부터는 단순한 술자리가 아닌, 교감의 시간으로 전환되었다. 몸도 마음도 천천히 준비되는 느낌. 그 모든 것이 급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더 짙었다.
방에 들어갔을 때, 그녀는 먼저 내 앞에서 천천히 옷을 벗었음. 춥지 않게 조심조심 움직였고, 나도 따뜻한 물로 샤워 마치고 침대 위에 앉음. 그녀가 다가와서 조용히 내 목에 입 맞추더니, “편하게 있어요”라며 스르르 올라탐. 베트남 여자는 스킨십 하나하나가 예술이었음. 단순한 접촉이 아니라 감정을 섞어서 움직임. 숨소리, 리듬, 호흡까지 계산된 듯한 움직임이었고, 그녀의 손끝은 마치 음악을 연주하듯 내 몸을 지나갔음. 서로 부드럽게 얽혀가며 감정을 쌓아갔고, 그 밤은 육체 이상의 무언가였음. 뜨겁고 깊었고,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은 밤이었음. 그녀의 움직임은 서두르지 않았고, 모든 순간이 하나의 장면처럼 느껴졌음. 베트남 여자의 손길은 단순히 자극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어루만지는 방식이었음. 그녀는 가끔 내 눈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고, 그 미소가 오히려 더 강한 감정을 끌어냈음. 손끝이 스치고, 숨결이 닿을 때마다 내 안에 쌓여 있던 감정이 하나씩 풀려나갔고, 마치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사람처럼 그녀에게 마음이 열렸음. 그 밤은 단지 육체가 가까워진 게 아니라, 잠시나마 진심을 나눈 시간이었음. 끝나고 나서 그녀는 내 가슴에 얼굴을 기대고 조용히 숨을 골랐고, 나는 아무 말 없이 그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 했음. 그 감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고, 지금도 가끔 그 밤을 떠올리면 마음 한켠이 따뜻해짐.
끝나고 나서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 그녀와 몇 마디 대화함. 이름도, 연락처도 물어보지 않았음. 그냥 이 밤만 간직하고 싶었음. 그 사람은 나에게 낯선 나라에서 느낀 가장 익숙한 온기였음. 현지 친구는 다음 날 웃으면서 “어때, 베트남 좀 알겠지?”라고 묻는데, 웃고 말았음. 아무 말 못 하고, 머릿속엔 그 여자만 떠오름. 이런 만남이 계속되면 안 된다는 것도 알지만, 한 번쯤은 괜찮았다고, 그렇게 스스로 위로했음. 그리고 지금도 생각남. 그날의 베트남 여자, 그 밤의 감정, 그 따뜻했던 손길. 절대 잊히지 않음.